중·고교 교사 되기 힘들어진다…교직과정·교육대학원 축소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공통과목은 사범대학에서
교육대학도 사범대와 통합, 교대 간 연합대학 추진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중·고교 교사 되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학을 통해 양성하고 일반학과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을 통한 교사자격증 발급은 축소한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도 다른 대학 간 연합이나 통합을 통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초·중등 교원 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가교육회의가 진행했던 사회적 협의를 바탕으로 교원양성체제 혁신위원회 논의와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확정했다.
'노량진 임용고사 낭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임용 규모에 비해 과대 배출되는 중등교사 양성 규모를 축소한다. 지난해 1만9336명이 중등교원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내년 3월 중등 임용시험 모집인원은 4분의 1인 4410명에 불과하다.
주 감축 대상은 일반학과에서 운영하는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이다. 교육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학과 사범계 학과(교육학과)에서 양성하고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양성규모를 축소한다.
교직과정은 고교학점제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선택과목과 전문교과, 인공지능·빅데이터 같은 첨단·신규 분야 교원을 양성한다.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 재교육 중심으로 개편하고 유아·특수교사와 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사 양성과정만 유지할 예정이다.
양성 규모 감축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하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따라 정원 조정이 이뤄지는 2026년부터 본격 적용될 전망이다. 6주기 평가에서 사범대학과 교직과정은 2024년 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은 소규모 운영과 동일집단 구성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다양화를 추진한다. 인근 종합대학과 연계·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연합 동아리 등 인적 교류를 활성화한다.
인근 국립대와 통합하거나 교육대학 간 연합대학도 추진한다. 국립대학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이 통합하면 한국교원대처럼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지정해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교·사대 통합은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유일하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이 추진되고 있지만 구성원 반대로 답보 상태다.
예비교원의 현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실습 기간을 1학기로 확대하는 '실습학기제'를 도입한다. 현재 중등(사범대학)은 4주, 초등(교육대학)은 8~10주가량 교육실습에 그치고 있다. 실습 학교에서 한 학기 전체 학사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학교·교실·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직관을 형성·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학점제 등에 대비해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 교사가 여러 교과를 가르치는 '다교과 역량'를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한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융합전공' 이수과정을 신설할 에정이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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