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일정 미뤄져 대학 '정시 미충원' 사태 속출할 수도(종합)
대교협, 2021대입 일정 확정 공고
정시 미등록 충원 12→8일로 줄어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대학입학전형 일정이 2주가량 늦춰지면서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4일 줄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을 다 뽑지 못하는 미충원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코로나19로 연기된 고교 학사일정에 따라 변경된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일정을 13일 확정 공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고3 개학을 지난 9일 온라인 개학으로 39일 늦추면서 올해 수능 일정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했다. 수시모집에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은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췄다.
학생부 작성 마감일과 수능시험 날짜가 늦춰지면서 전체적으로 올해 대입 일정이 2주가량 밀렸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6일 늦춰진 9월23~29일 진행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12월27일까지 발표하고, 등록기간은 12월30일까지 3일간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은 내년 1월1~4일로 넘어갔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내년 1월7~11일로 늦춰졌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2월7일까지 발표한다.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은 내년 2월19일까지 실시한다. 정시에서도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마지막으로 선발하는 추가모집은 내년 2월22~27일 사이에 실시한다. 추가모집 최종 등록기간은 내년 대학 신학기 개강 하루 전인 2월28일까지다.
특히 대입 일정을 2주가량 뒤로 미루면서 정시 미등록 충원 기간이 기존 12일에서 8일로 4일이나 줄어들어 대학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 뽑으려고 했던 인원을 못 채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통 정시 미등록 충원기간에는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2일 단위로 이뤄진다. 12일이면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6번까지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등록 충원기간이 8일로 줄면 이 횟수가 4번으로 2번 줄어드는 셈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충원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들어 정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 추가모집 기간도 기존 7일에서 6일로 1일 줄었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예비합격자 12번까지 합격할 수 있었다면 올해는 예비 8번까지만 합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통지(12월23일)되면 목~일요일에 대교협 주최로 열렸던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도 성탄절이 중간에 끼어 개최가 힘들어질 수 있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일부 미충원이 생겨도 추가모집까지는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시모집에서 합격 기회가 줄어들고, 눈치 작전이 치열해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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