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평가" "숭문고 가만둬"…서울 자사고 청문 둘째날도 반발
서울교육청, 재지정 평가 탈락 자사고 대상 청문 이틀째 진행
학부모들은 이날도 릴레이 장외전 "자사고 지켜줘" 호소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3일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자율형사립고를 대상으로 이틀째 청문(聽聞)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사고 측은 전날에 이어 '불공정 평가에 따른 지정취소 결정'이라는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이날도 릴레이 집회를 열어 항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종로구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에서 재지정 평가에 따른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 중 한 곳인 숭문고 청문을 실시하며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신일고·이대부고는 이날 오후 청문에 임한다.
청문은 자사고 지정취소를 예고한 서울시교육청 결정에 대해 대상 학교들의 마지막 의견과 소명을 듣는 자리다. 전날 경희고·배재고·세화고에 대한 청문을 마무리했다. 24일에는 중앙고·한대부고가 청문에 임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 자사고 13곳 중 이들 학교가 기준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청문 첫 대상 학교인 숭문고에서는 교장·교감 등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담당 과인 교육혁신과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청문 주재자는 교육감이 지정한 외부 변호사가 맡았다.
앞서 전날 청문에 임했던 자사고처럼 숭문고도 이날 현장에서 재지정 평가기준·지표의 부당성을 집중 문제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당국의 목표 아래 자사고 측에 불리한 재지정 평가기준·지표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재지정 평가기준·지표 전달 시기에 대해서도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고 측은 그동안 재지정 평가가 지난 5년 간의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것인데, 정작 서울시교육청이 평가기준·지표를 지난해 12월27일 통보하고 그 이전 운영성과까지 소급해 평가한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다만 숭문고 측은 청문 시 핵심 주장이나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문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전흥배 숭문고 교장은 청문 전 기자들과 만나 "평가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청문에 임하겠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청문에서 바뀔 것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이에 대해 "청문은 말 그대로 학교 측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 철회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날도 청문장 바깥에서는 학부모들의 장외 반발이 이어졌다. 숭문고 학부모들은 북을 연방 두드리며 '숭문고 지켜줘' '숭문고 가만둬'를 외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는 우리 것' '교육선택권 박탈 자사고 평가 중단하라' '정치적 평가 이념 평가 자사고 평가 거부한다'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항의했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은 계속된다. 숭문고에 이어 신일고·이대부고 학부모들은 각각 학교 청문 30분전인 이날 오후 1시, 오후 3시30분 릴레이 반발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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