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도 장애…수능 문제풀이 시간 늘려야"

한국난독증협회·좋은교사운동 등 인권위 진정

ⓒ News1 남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글을 읽기 어려운 난독증 학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풀이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관련 학회와 시민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좋은교사운동, 한국학습장애학회, 한국난독증협회 등 8개 관련 학회·단체들은 26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을 관리하는 시도교육청과 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난독증 수험생 차별을 바로잡아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난독증은 지능, 시각, 청각 등이 모두 정상인데도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증세로 학습장애의 한 유형이다.

이들은 "학습장애를 가진 특수교육대상자인 난독증 학생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장애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교육청과 평가원은 관련 법에 이들이 없다는 이유로 수능 시험특별관리대상자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능 시험특별관리대상자는 경증·중증시각장애,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만 해당된다. 경증시각장애,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에게는 일반 수험생의 1.5배, 중증시각장애는 1.7배 추가 시험시간을 준다.

이들은 "현 수능 시험특별관리대상자들과 마찬가지로 난독증 학생들도 알고 있는 문제가 나와도 일반학생들보다 읽는 시간이 몇 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배려를 요청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난독증 학생을 위해 시험시간 연장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난독증 학생들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인권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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