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D-15…서울·경기교육감 선거전 점화

서울서 이성대 첫 출사표…보수 황선혜·이주호
경기는 진보 정진후·송주명, 보수 임해규 도전장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3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서울교육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30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보름 앞둔 가운데 핵심 교육수장 자리인 서울·경기도교육감 후보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서울시교육감이다. 학생 100만명이 다니는 2200여개 유·초·중·고교를 지휘·감독하고 6만6000명에 이르는 교육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쥔 요직이다. 9조원이 넘는 교육예산 배정도 그의 권한이다. 서울교육의 주요정책이 국가정책으로 반영될 만큼로 영향력도 크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인물은 1명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58)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고교 교사 출신인 그는 이날(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 이상 교단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육자가 직접 나서서 서울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교사로서의 양심의 목소리를 따르기로 했다"며 출마의 변을 전했다.

그 외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교육정책을 설계했던 조영달 서울대 교수(58)가 대표적이다. 조 교수는 당시 초등학교 5년, 중학교 5년, 진로·직업탐색학교 2년 과정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5-5-2 학제 개편'을 제안하며 교육계 이목을 끈 바 있다.

현직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62)은 간접적으로 여러차례 재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 4년이 혁신교육 2기였다면 내년부터 4년은 혁신교육 3기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잘 관리하고 추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감으로서 혁신교육의 지속적인 추진의지를 에둘러 밝힌 바 있다.

황선혜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오른쪽)/뉴스1 DBⓒ News1

그동안 뚜렷한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보수진영에서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임박하면서 다양한 인사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성 후보가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18대 숙명여대 총장을 지낸 황선혜 교수(64)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7)도 물망에 오른다.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61),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57)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의원(70), 서울시부교육감 출신인 이대영 서울무학여고 교장(59), 서울영훈고 교장을 지낸 황영남 미래자유교육포럼 대표(58)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시교육감과 달리 경기도교육감 선거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고 있다. 후보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서다.

정진후 전 의원./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진보진영에서는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의원(61)이 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공식 선거출마를 선언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경기도교육감 재직시절 혁신학교 정책을 기획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53),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을 지낸 송주명 한신대 교수(54), 전교조 경기지부장 출신인 구희현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사(58) 등은 앞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57)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74)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월 재선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58)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은 임 전 원장을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으로 추대한 상황이다. 이달주 경기 화성 태안초 교장(60)은 경기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지낸 석호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56)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넉달 앞둔 2월13일부터 17개 시도교육감 예비자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 1000만원을 내고 등록한 예비 후보자는 선거운동원을 두고 이름·사진·경력 등을 담은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건네거나 홍보 인쇄물 발송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현직 교육감들은 당분간 교육감직을 유지하다가 후보자 등록 기간(5월24~25일)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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