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교직 만족도 OECD 평균 이하

교육개발원, '국제 교수-학습조사' 연구결과 발표

'국제 교수-학습조사 연구(TALIS)'의 교직 선택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News1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우리나라 교사들은 전문성 개발 의욕은 높은데 반해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가 주관하는 '국제 교수-학습조사 연구(TALIS)'의 2013년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에서 이 같이 밝혔다.

TALIS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국제비교 조사연구로, OECD가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교사와 교직환경 국제조사를 실시했다. TALIS 2013에는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전국 183개 중학교에서 약 3300명의 교사가 2013년 5월 온라인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교사들은 OECD 국가 평균보다 전문성 개발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학생상담, 특수교육, 교수법, 학급관리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 개발에 높은 의욕을 보였다. 전문성 개발을 위해 강의나 워크숍에 참여하는 일수는 OECD 평균의 3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교사들은 조사에 참여한 OECD 국가 평균(9.5%)에 비해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을 후회한다'고 응답한 비율(20.1%)이 2배 주준으로 높았고, 다른 직업 선택에 대한 미련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교사들은 일반 행정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교사들은 주당 6시간을 일반 행정업무에 사용한다고 응답해 OECD 국가 평균인 2.9시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낮은 자기효능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교사들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특히 △학생들을 위한 좋은 문제 만들기 △다양한 평가전략 사용하기 △교실에서 새로운 교육전략 실행하기 등 수업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 교사들의 낮은 효능감은 수업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교수활동(문제해결식 수업, 프로젝트 수업, ICT 활용 등) 면에서 OECD의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사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 개발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며 "교직 만족도를 낮추는 여러 요인도 규명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jki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