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137곳 중 22곳이 여성총장…16곳이 설립자 가족

평균나이 63.5세…최고령은 87세 경민대 이연신 총장

2015.07.23/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태헌 인턴기자 = '뉴스1'이 우리나라 전문대 총장 136명(대덕대 총장 공석)에 대한 나이, 전공, 전직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총장 22명 중 16명(72.7%)이 대학 설립자의 부인, 딸, 며느리 등 가족이었다.

이연신 경민대 총장은 학교법인 경민학교 설립자 홍우준 박사의 부인이자 현 이사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 어머니다. 류정윤 강동대 총장, 김향자 대구과학대 총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등도 설립자의 딸들이다. 재단 관계자가 아닌 총장은 대경대, 대구공업대, 동부산대, 배화여대, 수원여대, 조선간호대 등 6개교뿐이었다.

여성총장 22명의 평균 나이는 63.5세로 남성총장 평균 나이 61.1세보다 2.4세가량 많았다.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40대 1명, 50대 4명, 60대 11명, 70대 5명, 80대 1명이다. 류정윤 강동대 총장이 43세로 가장 어렸고, 최고령 총장은 이연신 경민대 총장으로 87세였다.

박사학위 소지자는 16명으로 72%에 달했다. 석사가 4명, 학사가 1명이었다. 해외학위를 가진 사람도 4명이었으며 모두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여성총장 대부분은 교수로 복무했거나 교육계에 몸담았던 사람들이었다. 관료 출신이나 정치를 했던 총장은 한 명도 없었다.

법학이나 교육학 등 사회과학 계열 전공자가 7명으로 제일 많았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의약학 전공자가 4명씩이었으며, 공학도와 예술전공자는 각각 1명에 그쳤다.

여성총장이 적은 이유는 우선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교수의 숫자다. 총장 선출 과정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인데 여성이 적은 만큼 세력을 확보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분석이다.

김숙자 배화여대 총장은 "총장이 되려면 대학의 각종 보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을 익혀야 한다"며 "가사나 육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여교수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기기 어렵다는 편견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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