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호화 영어유치원 폐업…환불은 미지수

경영악화로 교사임금 체불…등원거부해 운영중단

문제가 된 청담동의 영어유치원. © News1 이후민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A영어유치원이 경영상을 이유로 갑자기 문을 닫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당초 언론보도와 달리 유치원의 김모 대표, 이모 원장, 왕모 원장 등은 학부모·학원·경찰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A유치원 관계자는 "경영상 이유로 유치원 운영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대표와 원장이 잠적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현재 학부모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김 대표와 원장들은 어제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경찰에 제출할 서류들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상 문제로 21명 유치원 교사들의 임금이 체불돼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유치원 근처에서 만난 학부모는 "환불 등 문제로 유치원 대표 등을 고소한 것은 맞지만 대표와 원장들과는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치 원비를 미리 냈다고 말한 이 학부모는 "유치원의 경영상태가 올해 초부터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도 전했다.

이 학원의 원비는 기본 110만원에 식사비용, 셔틀버스 비용 등을 포함해 150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3월치를 선불로 내는 것이 원칙이며 만약 1년치를 선불로 납부하면 1달 기본 원비 110만원을 깍아 준다고 한다.

이 유치원에는 현재 유명 배우 권모씨와 김모씨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이전에는 축구스타 A씨, 여배우 C씨, 모델 H씨 등 유명 연예인 자녀들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