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검사' 피해여성측 "여성 사진 유포자 수사의뢰"
현직 검사가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측 변호사가 피해 여성 A씨(43)의 사진을 유출한 최초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피해자 여성측 정철승 변호사는 2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피해자의 사진이 유출돼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 유포되고 있다"며 "이 사진의 최초 유출자를 수사기관이 색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국민들도 이 사진의 유포함으로써 성폭력 피해자 여성에 대한 2차 피해에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진 유포에 가담하는 네티즌들도 수사의뢰를 하는 등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게 된 책임은 검찰에게 있다"며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 뇌물공여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처음부터 명백하게 피해여성을 성폭력 피해자로 규정했다면 사진 유출같은 2차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이 사건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검찰의 발표가 피해자 여성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고도 강조하며 법적인 관점에서 검찰에 대한 고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해여성 A씨가 서울동부지검 전모 검사(30)에게 '좋아한다', '즐거웠다'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A씨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모텔에서 성폭행이 이뤄진 후 A씨를 경계하고 의심하는 전 검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이라며 "'자기야'라고 서로 부른 점도 항거불능의 상태에서 전 검사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씨가 극도의 외상후스트레스와 공황장애 등을 겪고 있다"며 "심리치료가 필요함에도 인적사항이 노출돼 집에서 묵지 못하는 등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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