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주부 강간살인' 서진환 첫 공판서 혐의 모두 인정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선 서씨는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인정신문에 시종일관 짧게 “예”라고만 답하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4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심리가 마무리된 뒤 피해자 유족 측은 법정 밖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서씨에 대한 분노감을 감추지 않았다.
피해자 이모씨(37·여)의 남편 박모씨(40)는 “그동안 서진환의 얼굴을 사진으로는 봤지만 직접 본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서씨가 지난달 20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사형을 선고하면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는 “사형을 원하는 사람이 재판부에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큰 아이는 엄마가 죽은 사실을 알고 아침에 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작은 아이는 엄마가 죽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큰 아이의 경우 충격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8월2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 이모씨(37·여)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혐의와 같은 달 7일 중랑구 면목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사합의12부는 중곡동 주부살인 사건과 면목동 주부 성폭행 사건을 병합해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씨에 대한 2차 공판은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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