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설립자 "한동훈 제기 의혹 '황당'…특별한 청탁이라 생각 안해"

'독약' 의혹에 "동물사망 왕왕 있어, 안정성 확보"
"김승원 후원금 500만원 대가성이라 생각 못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신약 개발 업체 제넨셀의 창업자 강세찬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신약 로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황당한 내용들"이라고 반박했다.

강 씨는 9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관련 녹취록들을 공개하며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제가 보기에도 황당한 내용들"이라며 "짜깁기 된 것 같다"고 했다.

강 씨는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검찰조사도 받았는데 검찰도 일부분만 보고 답을 하라고 했는데, 앞뒤 맥락을 보면 검찰이 주장하는 내용이 아닌 것 같아 녹취록을 다 보고나서 대답을 했다"며 "일부분만 보면 한동훈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전체를 보면 맥락이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약이 동물이 폐사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는데, 제넨셀이 식약처에 낸 자체 실험 결과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는 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안정성은 이미 확보가 돼있었다"며 부인했다.

강 씨는 "(동물이 폐사한 실험은) 유효성 평가 (실험)였다"며 "유효성 평가 보고서는 동물이 사망하는 사례는 왕왕 있다"고 했다.

이어 "GLP(비임상시험실시기관)이라는 인증 기관을 통해 모든 실험이 진행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전 동물 평가에서 어느 용량까지 안전한지 전부 확인이 된 상황에서 인체에까지 적용을 해 안정성은 이미 확보돼 있었다"며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인데 약물 개발에 있어서 동물 한마리 사망은 임상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씨가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과정에서 자료를 조작했다는 위계공무집행방해·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이런 학술적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내용을 갖고 법원에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며 법원의 유죄 판단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 씨는 브로커로 지목된 양 모 씨가 선배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이때 선배 교수 소개로 알게 됐다고 했다. 양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저희들이 연구한 결과가 마케팅이나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사업상) 친밀한 관계였다"고 했다.

김 후보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송금하려다 후원 한도가 모두 차 돈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로비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강 씨는 "특별한 청탁이라고 생각하지도 못 했고, 이 정도 민원은 상관 없다 생각했다"며 "거기에 대한 대가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런 이야기를 전혀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양 씨가) 정치 후원금 이야기를 하길래 '그 정도면 뭐 해볼 수 있겠다'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어떤 대가성이라고 생각도 못 했고, 그런 일도 없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해보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도가 찬 걸) 양 씨를 통해 확인했더니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해 '예' 그러고 말았다"며 "제가 실제로 (대가 지급) 약속을 했더라면 한도가 찼더라도 다음에 할 수 있었는데,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 씨가 지인과 통화에서 '식약처 승인이 없었으면 강 씨가 67억 원을 토해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근거 없이 한 이야기 같다"며 "검찰 조사 받으면서 본 녹취록들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제가) 한 게 없다"고 했다.

제넨셀을 인수한 세종메디칼이 결국 상장폐지가 된 것을 놓고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주가조작을 했다면 세종메디칼이 하지 않았겠냐"며 "세종메디칼 경영진 경영진이 바뀌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환사채) 조기 상환을 청구했다. 이 때문에 제넨실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세종메디칼이 최대주주로서 의무나 협력을 하지 않고 본인들이 여러 임상 실패 등 우매한 투자들로 상장 폐지됐는데, 이제와서 이런 사건이 벌어지니 제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부탁을 하면서 민원이 반영이 돼 해결된 걸로 보이냐는 앵커 질문에 "반영이 됐겠냐"고 반문하며 "우리나라 식약처 시스템이 로비나 뭔가로 해결되는 그런 비상식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