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설립자 "한동훈 제기 의혹 '황당'…특별한 청탁이라 생각 안해"
'독약' 의혹에 "동물사망 왕왕 있어, 안정성 확보"
"김승원 후원금 500만원 대가성이라 생각 못했다"
- 이장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신약 개발 업체 제넨셀의 창업자 강세찬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신약 로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황당한 내용들"이라고 반박했다.
강 씨는 9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관련 녹취록들을 공개하며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제가 보기에도 황당한 내용들"이라며 "짜깁기 된 것 같다"고 했다.
강 씨는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검찰조사도 받았는데 검찰도 일부분만 보고 답을 하라고 했는데, 앞뒤 맥락을 보면 검찰이 주장하는 내용이 아닌 것 같아 녹취록을 다 보고나서 대답을 했다"며 "일부분만 보면 한동훈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전체를 보면 맥락이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약이 동물이 폐사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는데, 제넨셀이 식약처에 낸 자체 실험 결과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는 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안정성은 이미 확보가 돼있었다"며 부인했다.
강 씨는 "(동물이 폐사한 실험은) 유효성 평가 (실험)였다"며 "유효성 평가 보고서는 동물이 사망하는 사례는 왕왕 있다"고 했다.
이어 "GLP(비임상시험실시기관)이라는 인증 기관을 통해 모든 실험이 진행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전 동물 평가에서 어느 용량까지 안전한지 전부 확인이 된 상황에서 인체에까지 적용을 해 안정성은 이미 확보돼 있었다"며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인데 약물 개발에 있어서 동물 한마리 사망은 임상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씨가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과정에서 자료를 조작했다는 위계공무집행방해·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이런 학술적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내용을 갖고 법원에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며 법원의 유죄 판단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 씨는 브로커로 지목된 양 모 씨가 선배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이때 선배 교수 소개로 알게 됐다고 했다. 양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저희들이 연구한 결과가 마케팅이나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사업상) 친밀한 관계였다"고 했다.
김 후보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송금하려다 후원 한도가 모두 차 돈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로비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강 씨는 "특별한 청탁이라고 생각하지도 못 했고, 이 정도 민원은 상관 없다 생각했다"며 "거기에 대한 대가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런 이야기를 전혀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양 씨가) 정치 후원금 이야기를 하길래 '그 정도면 뭐 해볼 수 있겠다'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어떤 대가성이라고 생각도 못 했고, 그런 일도 없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해보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도가 찬 걸) 양 씨를 통해 확인했더니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해 '예' 그러고 말았다"며 "제가 실제로 (대가 지급) 약속을 했더라면 한도가 찼더라도 다음에 할 수 있었는데,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 씨가 지인과 통화에서 '식약처 승인이 없었으면 강 씨가 67억 원을 토해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근거 없이 한 이야기 같다"며 "검찰 조사 받으면서 본 녹취록들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제가) 한 게 없다"고 했다.
제넨셀을 인수한 세종메디칼이 결국 상장폐지가 된 것을 놓고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주가조작을 했다면 세종메디칼이 하지 않았겠냐"며 "세종메디칼 경영진 경영진이 바뀌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환사채) 조기 상환을 청구했다. 이 때문에 제넨실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세종메디칼이 최대주주로서 의무나 협력을 하지 않고 본인들이 여러 임상 실패 등 우매한 투자들로 상장 폐지됐는데, 이제와서 이런 사건이 벌어지니 제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부탁을 하면서 민원이 반영이 돼 해결된 걸로 보이냐는 앵커 질문에 "반영이 됐겠냐"고 반문하며 "우리나라 식약처 시스템이 로비나 뭔가로 해결되는 그런 비상식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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