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수청장 후보에 김지용…정치색 옅은 '형사통'(종합)

대검 형사부장 때 檢보완수사 주장…조직 장악력 관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를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김지용 변호사는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7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문혜원 송송이 기자 =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수장으로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가 제청됐다.

합리적인 '형사통'으로 통하는 김 후보자는 검사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 영치금을 추징하기도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김지용 후보자를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수사와 감찰, 공판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검사장 출신이다. 대전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춘천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법조계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색깔이 옅으며, 온건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검찰 출신 교수는 "(김 후보자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닌 거로 안다"며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특수나 인지 수사 부서처럼 카리스마 있게 칼을 휘두르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조직장악력에 있어서는 아직 물음표"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부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교도소 영치금 250만 원을 추징해 국고에 귀속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납부명령서와 납부 독촉서를 발송했다. 동시에 한 전 총리의 재산 상황을 파악하고 임대차 보증금 반환 채권 등을 압류했다.

이후에도 한 전 총리 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추징팀을 만들었다. 당시 검찰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유력 정치인의 영치금을 추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LG카드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과 일간스포츠 대표 횡령 및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 등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춘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2021년 7월 수원지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기소할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이었다.

이후 관련 사건들은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받은 뒤 검찰을 떠났다.

이외에도 대검 형사부장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송치 사건과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 등 형사사법체계 변화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할 당시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검찰 보완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행안부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중수청 개청준비단과 행안부를 중심으로 검찰청 등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별도의 준비단을 꾸릴 예정이다.

김 후보자 측은 제청 소감을 묻는 말에 "대통령께서 지명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며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지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