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 보좌관 "강선우 집에 쇼핑백 전달했던 건 확실"
'전달 장소 진술 번복' 지적에도 "전달한 것으로 기억"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1억 공천헌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이 재판 중 '돈이 든 쇼핑백을 강 의원 집에 전달한 것은 명확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강 의원 보좌관 출신 남 모 씨의 7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한 남 씨는 공천 청탁의 매개체로 의심되는 쇼핑백 전달 경위를 묻는 강 의원 측 변호인의 말에 "제가 확실히 기억나는 건 강선우 집에 전달한 것"이라며 "그날(2022년 1월 7일) 당일 전달한 것은 명확하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앞서 남 씨는 의문의 쇼핑백을 서울시 용산구 소재 하얏트 호텔 현관에서 강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가 강 의원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강 의원 측 변호인은 남 씨의 진술이 바뀐 것을 문제 삼아 정확한 쇼핑백 전달 경로와 시기 등을 집중적으로 반복해 질문했다.
남 씨는 "증인은 혹시 2022년 1월 7일에 1억 원을 전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강 의원 측 변호인의 질문에 "저는 전달한 것으로 기억하고, 그렇게 진술했다"고 했다.
또 '강선우가 감사해하더라'라는 취지의 말을 김 전 시의원에게 전달한 적 있는지 묻는 말에는 "있다"고 했다.
김 전 시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강 의원에게 하얏트 호텔 카페 안에서 직접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1월 하얏트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1억 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백 수수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강 의원은 앞선 공판에서 하얏트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난 것은 맞지만 김 전 시의원에게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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