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설명회 온도차…검사 40명 '미지근' 수사관 500명 '북새통'(종합)
중앙지검 대상…평검사 위주 참석해 '직급·보직' 관련 질문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 높은 관심…구체성 결여에 아쉬움도
- 김민재 기자, 최동현 기자,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최동현 문혜원 기자 =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을 대상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임용 설명회가 열린 11일,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직책별 '온도 차'가 감지됐다.
이날 오전 설명회 시각이 다가오자 서울고검 강의실로 하나둘 모여든 검사들은 동료 검사와 귓속말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팔짱을 낀 채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면,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을 상대로 임용설명회가 열린 서울중앙지검에는 500명의 직원이 몰렸다. 오전 설명회장 앞에서 만난 한 수사관은 "(중수청 근무 여건에 대해) 정해진 것이 별로 없어서 설명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일반직 공무원 대상 설명회는 2시간 넘게 진행됐다. 특히 2시간 이상 설명회 중 1시간 30분가량이 질의응답으로 채워질 정도로 수사관들의 자발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5층 1강의실과 서울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 임용설명회를 동시 개최했다. 오후 2시에는 대검 예그리나홀에서 임용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고검 설명회에는 서울중앙지검·서울고검·대검찰청 3개청 소속 검사들이 참석했다. 이진용 개청준비단 부단장(사법연수원 35기·인천지검 2차장검사)도 검사 대상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검사 영입전'에 발 벗고 나섰다.
개청준비단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 6개 고검과 18개 지검을 순회하며 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10일) 기준 5개 고검과 13개 지검에 참석한 검사는 210명(평검사 140명), 일반직 공무원은 1930명이다.
전국 검찰청 정원이 1만여 명, 그중에서 검사는 2000여 명인 점에 비춰보면 중수청 임용설명회의 누적 참석률은 검사 약 10%, 수사관 약 25% 수준이다.
서울권 검사들의 참석률도 타 검찰청과 비슷했다. 10일 기준 서울중앙지검의 검사 현원은 251명,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까지 합치면 약 1000명이다. 이날 검사 대상 설명회에는 서울고검·대검 소속까지 합쳐 40여 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검사 대상 설명회에는 저연차 평검사들이 주로 몰렸다. 평검사들은 '중수청에 가면 직급은 어떻게 되는지', '연차에 따라 어떤 보직을 받는지' 등 질문을 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 경력 10~20년 차 부장검사급 '중견 검사'들도 눈에 띄었다.
검사 대상 설명회는 예정 시간(1시간 30분)보다 일찍 끝났지만, 내내 질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설명회를 듣고 나온 한 검사는 "질문은 끊임없이 나왔다"며 "아무래도 평검사들이 궁금해할 만한 급수와 보직, 지방순환 근무 여부 등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 대상 오전 설명회에는 500여명의 검찰청 직원이 찾으며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후 설명회에서는 미리 마련한 좌석이 부족해 의자 50개를 추가하기도 했다.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일선 검사들과 수사관들의 여론을 수렴해 중요도·난도가 높은 중대범죄를 전담하는 수사관에 월 10만~20만 원 상당의 '중대범죄수사수당'을, 마약 수사를 담당 수사관에 월 8만 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직원에겐 관사를 지원하고, 원거리 출퇴근자 통근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외 훈련 기회 등도 현 법무부(검찰청)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관심이 높았던 '순환근무제'에 관해서는 이날 설명회에서도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사는 전국 순환근무가 원칙이지만 수사관은 고검 관할구역 안에서 인사가 이뤄진다.
오후에 열린 일반직 공무원 대상 설명회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기존 수당과 직급 등이 승계된다고만 했지, 중수청으로 넘어갔을 때 어떤 강점을 지니는지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개청준비단은 임용설명회와 별도로 7일부터 20일까지 검사 및 수사관들을 상대로 중수청 임용 희망 신청서를 접수 중이다. 임용 대상자는 9월 중 확정되며, 10월 2일 개청과 동시에 배치된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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