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방기선 전 국조실장 소환…계엄 '당정대 회의' 관련(종합2보)
한동훈 12일 참고인 조사 통보…"정치 수사 도와줄 생각 없다"
- 김민재 기자, 박기현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박기현 최동현 기자 =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열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 참석자인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 자리와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윤석열 정권 고위급 인사들이 '내란 정당화'를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이 없다"며 반발했다.
종합특검은 6일 오후 2시부터 방 전 실장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와 안가 회동에서 정부·여당과 대통령실 고위급들 인사들이 12·3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당정대 회의는 오후 2시 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국민의힘에선 당시 당대표였던 한 의원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 의원, 정부 측에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전 비서실장,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전 정무수석,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한 의원, 한 전 총리, 추 전 원내대표가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7시 삼청동에서는 안가 회동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 전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 전 민정수석, 한정화 법률비서관 등이 모였다.
이들은 향후 국회 국정조사에서 안가 회동이 '단순 친목 모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이 자리가 당정대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한 의원에게도 오는 12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종합특검이 한 의원에게 대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한 의원에게 당정대 회의와 대통령실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물어보기 위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6일 오전 입장을 내고 소환 통보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언플을 했다"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저는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이미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상세히 기재했지만, 만약 언론인들께서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하시면 얼마든지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출국 금지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 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언플이나 하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이 하려는 정치 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실에서 (당정대) 회의할 때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전달해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한 의원 소환 통보가) 오후에 의원실에 도달했다"며 "한 의원의 부산 주거지에는 폐문부재(閉門不在)로 송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한 의원이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더라도 서면 조사는 고려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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