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한동훈 12일 참고인 조사…계엄 '당정대 회의' 관련
12·3 계엄 해제 후 당정대 회의→삼청동 안가 회동 열려
특검, 당일 회의·회동서 '계엄 정당화 논리' 개발 의심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열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와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윤석열 정권 고위급들이 '내란 정당화'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12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소환한다.
종합특검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과천 특검실 사무실로 한동훈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6일 밝혔다. 종합특검이 한 의원에게 대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2024년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당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와 '안가 회동'에서 정부·여당과 대통령실 고위급들이 12·3 불법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당정대 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국민의힘에선 당대표였던 한동훈 의원과 추경호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 의원,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측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의원, 한덕수 전 총리,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한 의원은 당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실에서 (당정대) 회의를 할 때 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삼청동에서는 '안가 회동'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성재 장관, 이상민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민정수석, 한정화 법률비서관 등이 모였다.
이들은 향후 국회 국정조사에서 안가 회동이 '단순 친목 모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이 자리가 당정대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지난 6월 22일 박성재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안가 회동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엄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옹호하는 논리를 구축한 회의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내란의 책임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가해 윤 전 대통령 수사를 차단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이는 윤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고 판단했다.
종합특검은 한 의원을 상대로 당정대 회의와 대통령실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개입 의혹으로 고발돼 종합특검이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달 해제됐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