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대통령실에 '김건희 집무실 설치' 진술 확보…10억원 규모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2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7.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윤석열 정권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집무 공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을 위한 집무실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김 여사의 집무 공간은 용산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였고, 10억 원가량의 예산이 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집무실이 설치된 시기가 윤석열 정권 초기였던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서 경호처 실무진들을 직접 소집해 "대통령실이 너무 허전하다"며 확장 공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 여사는 당시 경호처 관계자에게 공사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직접 물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에 대해 "폐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배우자라는) 법 외적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여사도 허위 경력 논란에 휘말리자 2021년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공적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