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투표율 허위 입력' 경기선관위 실무자 피의자 조사

'투표용지 부족사태'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2명도 피의자 조사
중앙선관위 서버 등 압수수색 작업도 지속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뒤 압수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가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받는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실무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경기도 선관위 실무자 A 씨와 서울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A 씨는 중앙선관위 실무자 B 씨의 지시를 받아 오입력된 투표소 인원 일부를 다른 지역에 나눠 입력한 혐의로 입건됐다.

B 씨는 6월 3일 한 투표소의 실제 투표자 수와 전산상 수치가 불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오입력된 인원을 다른 지역 투표소로 분산하라고 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앞서 선관위 압수수색 영장에 공전자기록위작·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시하고 A 씨와 B 씨를 입건했다.

합수본은 이날 투표율 허위 입력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고, 중앙선관위 서버 등 압수수색도 지속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송파구 선관위 선거담당관과 선거1계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이어간다. 합수본은 전날(28일)에도 이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무번호 투표용지가 추가 보급된 송파구에서 같은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지 두 장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 투표소에서 특정 번호가 수기로 적힌 투표지가 쓰였는데, 다른 투표소에서도 같은 번호가 기재된 투표지가 발견된 것이다.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에 따르면 일련번호가 없는 투표용지는 선거인 수의 3% 내외로 준비할 수 있다. 본투표 당일 송파구 선관위는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일련번호를 받아 무번호 용지에 기기 또는 수기로 번호를 적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간부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한편,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최근 노 전 위원장의 부부 동반 해외 출장 의혹 관련 압수수색 영장 중 주거지와 휴대전화 부분을 기각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