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특혜 의혹 '정점' 김건희, 오늘 종합특검 첫 소환 조사
두 차례 연기 끝 첫 대면 조사…종합특검 출범 147일만
150쪽 질문지 '고강도 조사' 예고…2차 소환 가능성도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22일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를 처음 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종합특검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는 것은 2월 25일 출범 이후 147일 만이다.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출석일을 두 차례(19일→21일→22일) 미룬 끝에 첫 소환 조사가 성사됐다.
김 여사가 구속 수감 중인 만큼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김 여사의 변호인단이 취재진을 만나 특검 수사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측으로부터 디올 재킷 등 고가 명품을 받고, 그 대가로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입찰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관저 공사를 따내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아울러 감사원의 '관저 이전 특혜' 감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유병호 감사위원(당시 사무총장)에게 김태영 21그램 대표를 대면 조사가 아닌 서면 조사로 대체하고, 21그램 측 책임을 축소하도록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이 밖에도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쪼개기 계약' 방식으로 21그램의 공사비 일부를 보전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 배후에도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따낸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진을종 특검보 수사팀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며 고강도 조사를 벼르고 있다.
김 여사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2차 소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검팀은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김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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