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강대교 넘지마라" 조성현 오늘 첫 소환…심우정도 조사
조성현 전 수방사 경비단장, 국회 출동 지시 하달한 혐의
심우정 전 검찰총장, 합수본 검사 파견·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9일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불러 조사한다.
특히 조 대령은 12·3 비상계엄의 혼란 속에서도 '서강대교 회군'을 지시해 참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종합특검은 그의 내란 가담 정황을 확인했다며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에 조 대령을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로 소환한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조 대령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했다. 조 대령이 특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국회 출동 지시를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하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지난 6일 "조성현 대령 관련 참고인 조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1일 12·3 비상계엄 현장에 투입된 김의규 소령(당시 35특임대대 3지역대장)과 윤덕규 소령(당시 2특임대대 2지역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최초 지시에 따른 것만으로도 내란 혐의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조 전 단장은 비상계엄 이후 수사 과정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여러 차례 관련 증언을 했다.
그는 당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으나 임무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예하 부대에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기다리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에 심우정 전 총장도 소환한다. 특검은 앞서 그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종합특검은 심 전 총장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은 계엄사령관이 지정한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심 전 총장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하며 합수본 검사 파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1심을 선고하며 심 전 총장이 박 전 장관으로부터 검사 파견 요청 등을 지시받았다고 인정했다.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4차장검사, 최재훈 전 반부패수사2부장검사가 심 전 총장 지시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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