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윤기 사건 경찰 수사기록엔 결박 도구 없어"

경찰 "수사 보고서에 첨부"…檢 "오늘에서야 넘어왔다" 반박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이세현 기자 = 이른바 '장윤기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에는 결박 도구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검찰이 주장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오늘에야 결박 도구 관련 기록을 뒤늦게 경찰로부터 넘겨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해당 사건을 맡았던 광주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장윤기의 SUV 차량 내부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타이는 차량 내부에 투명한 비닐봉지 속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는 일면식도 없던 고(故) 이채원 양을 살해하기 전 차량 뒷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등 범행을 위해 해당 차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감식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해 케이블 타이를 촬영하고 수사 보고서에도 첨부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장윤기와 관련해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수사기록에는 케이블 타이와 같은 결박 도구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고, 오늘에서야 관련 기록이 뒤늦게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케이블 타이를 현장에서 확보하지 않은 이유 및 뒤늦게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이유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당시 수사팀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서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는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도 차량 자체는 압수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 의혹을 자초했다.

이후 검찰이 직접 나서 해당 차량을 압수하기 전까지 약 보름 동안 장윤기의 아버지가 범행 차량을 버젓이 운행하고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수사팀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와 통화해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윤기 사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수사팀장 A 씨를 증거 인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청은 이날 광주청에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하고 수사팀에서 광주청 지휘라인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