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건희 특혜' 의혹 최재훈 검사·백원국 전 차관 소환(종합)

'통일교 수사 무마' 윤영호 전 본부장도 참고인 조사
조성현 전 수방사 경비단장 부하들도 소환 조사

2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 사무실2026.2.25 ⓒ 뉴스1 김영운 기자

(과천=뉴스1) 김민재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수사 종료를 약 3주 앞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와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계자를 잇달아 불렀다. 종합특검 수사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특검팀은 2일 오후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피의자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참고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소환했다.

백 전 차관은 오후 1시쯤 차를 탄 채로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불거졌다. 해당 노선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강상면'으로 바뀌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1 ⓒ 뉴스1

특히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나 국토부가 종점 변경을 검토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백 전 차관은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토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원 전 장관 밑에서도 근무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논의하는 경제2분과에 재직했다.

특검팀은 백 전 차관이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백 전 차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또 원 전 장관에게 오는 3일 출석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해당 소환장은 폐문부재로 전달되지 않았다.

구속 상태인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윤 전 본부장은 이날 '도박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수뇌부가 지난 2008~2012년 재단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 원대의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종합특검은 해당 첩보와 수사 상황이 경찰에서 유출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되고, 통일교에까지 흘러 들어간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초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임 검사였던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2일 오전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2026.7.2 ⓒ 뉴스1 이광호 기자

이날 오전에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과 서민석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를 각각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 전 부장검사는 오전 10시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김 여사 측과 서면답변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오늘 잘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전 부장검사는 김 여사를 최종 불기소 처분하기 전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 보고서를 사후 수정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를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와 도이티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답변서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최 전 부장검사를 추가 입건했다.

서 전 부부장검사는 오전 9시쯤 별도 발언 없이 출석했다. 법무연수원 교수로 재직 중인 서 전 부부장검사는 2023년 김 여사 주가조작 혐의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특검팀은 또 3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지검장은 '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청탁금지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이달 말 수사를 마치는 종합특검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미제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12·3 비상계엄 현장에 투입된 김의규 소령(당시 35특임대대 3지역대장)과 윤덕규 소령(당시 2특임대대 2지역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소령 등은 최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된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부하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계엄 당일 조 전 단장이 국회의원 등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는지와 해당 내용이 부대원들에게 어떻게 하달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