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투표지 부족' 핵심 송파구선관위 공무원 소환…"지휘체계 부재"

투표관리 공무원 등 6명 참고인 조사…"업무 몰려 투표지 대응 난항"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6.15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이동건 수습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에 나선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가 26일 혼란이 가장 컸던 서울 송파구 지역 선거관리 담당자를 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 2명과 투표관리관 역할을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명 등 6명을 서울중앙지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이들 모두 참고인 신분이다.

합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투표지 부족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를 비롯해 현장과 중앙선관위, 서울시선관위 등 상급 위원회와 소통이 원활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송파구선관위 직원은 합수본에 출석하면서 투표지 부족 사태 당시 지휘체계가 부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 메신저를 통해 보고가 됐지만, 실제 용지 관리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업무가 몰리며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관위 등 상급 기관의 지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송파구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곳이다.

송파구선관위는 지난 5월 7일 본투표 일에는 유권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 축소인쇄를 결정했고, 선거인 수 대비 50.0%에 해당하는 용지만 인쇄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투표장을 찾은 송파구 유권자는 55.4%로 이를 상회했다.

지난 11일 합수본은 중앙선관위, 서울시선관위, 송파·강남·서초·광진·동작구 선관위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확보한 투표록과 용지 인쇄 계획 등과 당시 투표관리원 등 진술을 토대로 당일 난맥상을 재구성하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 23일 중앙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 및 검토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본명 전유관)는 최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용지 보관 상자 중 1개를 확보했다며 합수본에 제출 의사를 밝혔는데, 이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투표소는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잠시 선거가 중단된 곳인데, 법원이 증거보전을 인용한 '인쇄매수 1900매'가 적힌 투표용지 보관 상자가 폐기되며 그 경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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