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명 구속기로…"중동사태 틈타 유가 담합" (종합)

18일 오후 2시·4시 각각 심사…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6.7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유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임직원 2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와 오후 4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연다.

검찰은 이들이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를 이용해 유가를 담합해 인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계획적 담합 정황에 대한 구체적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 유가가 급등해 민생 물가가 뛰는 상황에서, 담합 가담 정도가 큰 핵심 인물을 구속 수사해 시장 내 불법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 등 정유 4사가 담합해 유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23일 이들 4개사와 대한석유협회를 압수수색 했다. 이후 관련자 수십 명의 휴대전화를 추가 확보하는 등 강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유사들의 가격 결정 구조 전반을 분석하고 최근 유가 급등이 단순한 시장 논리가 아닌 '유가 교란 범죄'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신병확보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다른 정유사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