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당원 가입 의혹' 고동안 등 신천지 前간부 3명 구속영장
'신천지 이인자' 고동안 등 3명…신도 국민의힘 집단 입당 강요 혐의
출범 158일만 첫 구속 시도…'정점' 이만희 총회장도 신병 확보 나설까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신천지 이인자'였던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13일 합수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12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고동안 전 총회 총무, 전 요한지파 총무 A 씨, 전 시몬지파 총무 B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6일 합수본 출범 이후 158일 만의 첫 신병확보 시도다.
고 전 총무 등은 2021년 20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5~7월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또 2024년 제22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세워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킨 혐의도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행위로 인해 국민의힘의 선거 업무에 지장이 초래됐다고 보고 업무 방해 혐의도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이만희 총회장의 지시로 5만 명 이상의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조직적으로 입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온 윤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합수본은 지난 1월부터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 평화의궁전 연수원,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해 교인 명단과 당원 명부 등을 확보했다. 또 고 전 총무를 총 3차례 소환해 집단 입당 과정에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고 전 총무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합수본은 의혹의 정점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지난 4일 이 총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해 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했다. 이 총회장은 당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전 총무는 정당법 위반 혐의 외에도 2017년부터 교단 재정을 관리하며 이 총회장의 법무 비용과 홍보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서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거둔 뒤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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