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전 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첫 재판…반성문 31건 제출

사고 당일 병원 2곳·주차장서 프로포폴 등 투약
약물 빼돌린 간호조무사·관리 소홀 병원장도 구속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반포대교 난간을 뚫고 추락한 30대 여성 A씨. 2026.2.27 ⓒ 뉴스1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약물을 투약한 뒤 포르쉐를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이태영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 모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황 씨는 지난 2월 25일 밤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내 벤츠 운전자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황 씨와 벤츠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검찰 공소장 등에 따르면 황 씨는 사고 당일 한 시간 남짓 병원 2곳을 오가며 마약류를 연속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과 케타민을 투약한 뒤, 약 1시간 뒤인 오후 2시 10분쯤 인근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 케타민과 미다졸람을 추가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오후 4시 29분쯤부터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서 전직 간호조무사 신 모 씨로부터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씨는 투약 약 1시간 뒤 5㎞가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신 씨는 황 씨에게 약물을 제공해 온 인물이다. 신 씨도 지난달 구속 기소돼 지난 14일 첫 재판을 받았다. 신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서초구의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 100여 병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병원 원장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지난 15일 검찰에 넘겨졌다.

황 씨는 첫 재판을 앞두고 전날까지 31건의 반성문과 3건의 준법서약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에는 단약일지도 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