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정원 '남편 주가조작·수사무마 의혹' 참고인 조사

전날 사기 혐의로 경찰서 피의자 조사 받아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7)가 29일 오후 자신이 연루된 가맹사기 사건의 대질조사를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 ⓒ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검찰이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수사무마 의혹 등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36)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30일 양 씨를 남편 이 모 씨의 주가조작·수사무마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는 전날(29일) 서울 강남경찰서의 피의자 신분 조사 이후 하루 만이다.

양 씨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던 프랜차이즈 학원의 가맹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 경찰에 출석해 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양 씨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면서 가맹 사업 예상 수익을 허위·과장해 홍보하고, 기구 렌털 대금 등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는다.

피해를 주장하던 가맹점주들은 2024년 7월 양 씨를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지만, 당시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같은 해 12월 양 씨를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양 씨는 재력가인 남편 이 씨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양 씨 측은 필라테스 학원과 모델 계약을 했을 뿐 가맹사업 운영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양 씨의 의혹 중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이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중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A 경정을 통해 당시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던 송 모 경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송 경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및 2024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전직 대신증권 부장 등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은 직위해제된 상태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