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지청'서 미제 640건 처리한 철인 검사…이달의 우수사례 선정

천안지청 하보람 검사…인력 45% 감소에도 신속 처리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역대급 사건 적체로 전국 검찰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한 검사들이 잇달아 대검찰청 '이달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최근 3개월간 총 840건의 사건을 배당받아 장기미제 42건(1년 초과 5건·4개월 초과 37건) 등 총 640건의 사건을 처리한 천안지청 형사 3부 하보람 검사(변호사시험 4회) 등 7명의 검사를 '3월 형사부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안미현 부부장검사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산지청'이라고 표현할 만큼 인력난이 심각한 지청 중 하나다.

하보람 검사가 소속된 천안지청 형사 3부는 올해 상반기 인사이동, 사직, 파견 등으로 검사 정원이 14.5명에서 8명으로 45% 감소하면서 사건 누적이 급증했다고 한다.

하 검사는 사건 배당 후 3개월 이내 약 92%의 사건을 처리하고, 이중 91%의 사건은 결정문을 직접 작성했다. 동시에 7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려 한 살인미수 구속송치 사건을 맡아 피의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추가 확보 등 충실한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규명하고 피해자 회복에도 노력했다고 대검은 강조했다.

이 밖에도 △초임 검사임에도 7주간 장기미제 103건 등 546건의 사건을 처리한 김영선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변시 10회) △공판 업무를 병행하면서 장기미제 56건을 처리한 남양주지청 형사1부 도준엽 검사(변시 9회) △781건을 배당받아 632건을 처리한 부천지청 형사3부 전해창 검사(변시 10회) 등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604건을 배당받아 4개월 이상 장기미제 76건 등 미제 533건을 처리한 수원지검 형사3부 신혜원 검사(변시 9회) △3개월간 6개월 이상 장기미제 100건 등 567건을 처리한 성남지청 형사2부 김춘성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41기) △초임검사임에도 905건을 배당받아 미제 490건을 처리한 울산지검 형사3부 김정훈 검사(변시 12회)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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