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상용 출금·피의자 입건…대북송금 수사팀 "보복행위"(종합)

특검, 박상용 피의자 입건·출국금지 조치…박상용 "언론플레이"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 "정치권력으로 진실 덮으려는 조작·은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단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7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 등 조작 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박 검사는 즉각 반발하며 "수사권도 없는 특검은 '불법 국정조사 도우미'"라고 비판했다. 당시 수사를 총괄한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도 "수사검사에 대한 집단적 비방과 선동, 감찰과 수사는 명백한 보복행위"라고 일갈했다.

종합특검은 9일 오전 공지를 통해 "박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제출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아울러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청사 내에서 연어회 술 파티를 벌이며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9월 박 검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으며 최근 종합특검의 요청에 따라 관련 사건을 이첩했다.

박 검사는 이날 종합특검 공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권창영 특검은 출국금지, 압수수색 영장, 소위 언론플레이 이런 것들을 해서 여론을 조성하고 불법 국정조사의 공소취소 시나리오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서울고검TF에 맡겨놓은 연어 술 파티 수사가 지리멸렬하니 국정조사 도우미로 전격 투입됐다"며 "그런데 정작 수사권이 없으니 허무맹랑한 윤석열 청와대(대통령실) 개입설이니, 국정농단이니 음모론을 만들어 퍼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도 결국 국정조사 이후에는 새로 만들어지는 공소취소를 위한 특검에 이 사건들을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 전 지검장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확정판결을 언급하며 "증거와 법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외면한 채 조작이라고 단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조작이고 은폐"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검사의 진술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수사팀 소속 박 검사 개인을 표적 삼아 집단적 비방과 폭력적인 공세를 가하고 감찰과 불법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보복 행위"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공직자에 대한 공격을 넘어 이 전 부지사 사면과 특검에 의한 공소 취소가 실제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흐름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 형사사법은 물론 대한민국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박 검사 외에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국가정보원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을 근거로 당시 해당 기관에 근무했던 관련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 조사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검사가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기도가 쌍방울에 방북비용 대납을 지시했다'는 핵심 증언을 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 대해서도 진술 회유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향후 종합특검이 수사할지도 주목된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