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의혹 폭로' 문지석 검사 "누가 거짓말하는지 밝히겠다"
상설특검 참고인 조사…특검 종료 일주일 앞둬
'수사외압' 엄희준, 혐의 부인…"허위사실 무고"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26일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에 출석하며 "과연 이 사건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서울 서초구 상설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뒤늦게나마 특검에서 쿠팡 관계자에 대한 기소가 이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쪼록 근로자들이 입은 피해가 신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수사기한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수사 외압 의혹 전반과 관련해 이를 폭로한 문 검사를 상대로 사실관계 등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대상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는 지난해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재직 당시 김동희 당시 지청 차장검사(현 부산고검 검사)와 함께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의혹 사건'과 관련한 핵심 증거를 고의로 배제·누락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혐의)를 받는다.
또 당시 담당 검사였던 문 부장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하고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검사에게 '쿠팡 사건을 2025년 3월 7일까지 혐의없음 의견으로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있다.
엄 검사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9월 22일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및 10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쿠팡 사건 무혐의 처분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언할 때 허위 내용을 말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다음달 5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쿠팡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막바지 조사에 속도를 내고,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 등을 곧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 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그는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문 부장검사의 주장이 비합리적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 부장검사를 배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문 부장검사가 자신을 무고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엄 검사는 전날(25일) 입장문을 통해 "망상에 가까운 허위 사실로 저를 무고했다"며 "(특검은) 무고죄를 철저히 수사해 그 죄상을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archi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