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합수본부장 "지위고하 막론, 증거대로 의혹 실체 규명"
"무거운 책임감…검경 합동, 국민 원하는 결과 내놓을 수 있게 최선"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 수사…8일 첫 출근
- 정재민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송송이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김태훈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사법연수원 30기)은 8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첫 출근해 "본부장으로서 맡겨진 막중한 책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이 합동해서 구성한 만큼 서로 잘 협력해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통일교와 신천지 중 우선순위를 두는 의혹이 있는가'란 질문엔 "아직 검토 중에 있고 수사단 구성이나 장소 준비 등이 완전히 세팅되지 않아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신천지 의혹의 경우 고발된 사건을 조사하는지, 아니면 인지수사가 진행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도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의 출근을 시작으로 '정교유착 비리 합수본'은 합동 수사 체계를 본격화한다.
합수본 구성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합수본은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특정 정당 가입을 통한 선거 개입 등 정교유착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김 본부장을 중심으로 부본부장에는 임삼빈 대검 공공수사기획관(34기)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이 각 임명됐다.
합수본은 지난 6일 김 본부장 하에 검찰 24명(제1부본부장 1명·부장검사 2명·검사 6명·수사관 15명), 경찰 22명(제2본부장 1명·총경 2명·경정 이하 19명)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입주해 있던 내란특검이 최근 14층 조사실 등 일부 시설을 정리한 자리에 마련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7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서 조은석 내란특검과 면담했다.
합동 수사 체제가 돌입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일교 의혹은 공소시효 만료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수사가 요구된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뿐 아니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도 수사 대상이다.
또한 합수본이 정부 주도로 출범한 가운데 여권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합수본은 수사 초기 강제수사 등을 통해 물적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일부 관계자 진술에 의존하면서 수사가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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