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여론조사' 윤석열·명태균, 내년 1월 27일 첫 재판
'여론조사비 대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이진관 부장판사 심리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다음 달 첫 재판을 받는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내년 1월 27일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 씨의 첫 번째 공판준비 기일을 연다.
공판준비 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 씨로부터 합계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명 씨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수익 1억3720만 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한편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심리 중이다. 한 전 총리 사건은 내년 1월 2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김건희 여사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 사건, 헌법재판관 미임명 의혹을 받는 한 전 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 사건도 맡고 있다.
김 여사와 공모해 통일교로부터 청탁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재판도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를 앞두고 있다.
재판장인 이진관 부장판사는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에게 감치를 명령하는 등 단호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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