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자금 흐름 추적 집중…23일 재정 실무자 소환

이번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자들 줄소환 전망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의 금품수수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로비 자금 흐름 규명을 위해 재정 및 총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는 23일 오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낸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조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처장으로서 교단 행정 및 재정 실무를 담당했으며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 모 씨의 상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20년~2023년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으로서 회계를 담당했다.

이 씨는 현재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과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에서 이 씨는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그라프 목걸이를 전액 상품권으로 구매하고 내부에는 '선교 물품'으로 보고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교단 내부 자금의 지출 명목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 이후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고지기' 김 모 씨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교단 자금 흐름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23명이었던 수사팀 인력을 30명까지 확대했다. 보강된 인력은 회계분석 요원 2명과 수사 인력 5명이다. 수사 인력이 확대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