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3억' 이종호 진술…특검 "간접증거" 金측 "사실확인 안돼"(종합)
특검 "김건희, 도이치 사건 공범 입증 간접증거로 법원 제출"
이종호, 결심 공판서 "김건희 3억원 수표 건넸다" 돌발 발언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단은 16일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의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 적 있다"는 법정 진술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히려 이 전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도 2020년까지 김 여사의 연락처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부분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며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 적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특검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전부터 김 여사와 알고 지냈다는 근거로 특검팀에 이 사실을 먼저 진술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나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에게 3억 원의 수표를 건넨 시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전에 다른 주식 거래와 관련돼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다만 이 전 대표 측 진술은 김 여사 측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전부터 이 전 대표 등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해 왔다는 의미로, '주식을 잘 몰라 주가 조작에 관여하기 어려웠다'는 김 여사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점을 반박하기 위한 간접 증거라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 측 진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 전 대표 등과 공범임을 입증하는 간접 증거로 제출돼 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