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3일 재판서 '주가조작 공범' 증인신문…결심 진행 미지수

당초 결심 예정이었으나 증인신문 진행…길어지면 미뤄질 수도
예정대로 절차 진행 시 피고인신문·구형·최후진술 등 이뤄질 듯

김건희 여사. 2025.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직 영부인 최초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1심 결심 공판이 예정된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기존 일정에 증인신문이 추가되면서 이날 결심 공판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통일교 뇌물·공천 개입 등 혐의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이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씨는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최근 이 씨에 대한 피의자신문 조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 씨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를 증인으로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증인신문이 길어진다면 당초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결심 공판이 미뤄질 수도 있다.

증인신문 이후 예정대로 재판이 진행될 경우에는 김 여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 이어 검찰의 최종의견·구형과 변호인·피고인 최후변론·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피고인 신문에 대해 중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관해 김 여사 측은 "포괄적으로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면서 "진술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도 그 모습을 찍어 중계하겠다는 건 모욕주기밖에 안 된다. 중계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있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고가 매수·허수 매수·통정매매 등으로 8억 1144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명 씨로부터 총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합계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