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26일 尹 피의자 소환 통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종합)
7월 소환 불발 이어 두 번째…24일 김건희 여사 이어 조사할 듯
오세훈 추가 소환 없어…'도이치 공범' 체포영장에 지명수배
- 황두현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6일 소환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일정 등을 고려해 11월 26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할 수 있도록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김 여사를 조사한 데 이어 이틀 뒤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7월 한 차례 내란특검의 소환에 불응했던 윤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소환에 응할지 주목된다. 앞서 특검팀은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집행에 실패하며 조사를 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다른 특검(내란·해병)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번 출석 요구서를 받고도 별도 의견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특검보는 "지금까지 수사된 각종 사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며 "지난번 소환 통보했을 때 조사하려 했던 내용과 그 이후 확인된 내용까지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가능한 26일 하루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법상 최대 수사 기한이 다음 달 말 끝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명 씨와 대질신문을 벌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추가 소환은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명품브랜드 디올의 제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 등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일정이 잡힌 게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여사에게 100만 원대 '로저 비비에' 명품 가방을 선물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를 두고는 "청탁금지법 피의자 입건 상태이며 소환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수사 중인 피의자 이 모 씨가 도주한 점을 고려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받아 지명수배했다. 이에 더해 검거를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50대 남성인 이 씨는 2009년 말부터 2010년 중순까지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김 여사에게 처음 소개한 인물로 특정하고, 이 씨와 김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하는 등 유력한 공범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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