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공흥지구 의혹' 최은순·김진우 재소환…김성훈 첫 소환조사(종합)
김건희 모친·오빠 일주일 만에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고심
'해군정 선상파티 의혹' 김성훈도 첫 피의자 조사
- 정재민 기자,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1일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일주일 만에 재소환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이어갔다.
또 '해군함정 선상 파티' 의혹 관련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최 씨와 김 씨를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두 사람을 상대로 12시간가량 첫 조사를 했지만 준비한 질문지의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해 이날 추가 소환했다.
두 사람은 특검 조사 전후 개발 특혜 의혹과 증거 인멸 등 혐의 관련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 관련 인허가, 사업 지연 소급 승인,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 조사에서 특검팀은 조사에서 개발 부담금 면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2021년 11월 뒤늦게 ESI&D에 1억 8700여만 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날 조사에선 인허가 과정과 사업 지연 소급 승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특검팀의 추궁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최 씨의 오랜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 씨, 안 모 양평군 도시건설국장을 조사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조사에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두 차례 조사를 종합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9시간 동안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차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8월 초 여름휴가 기간에 해군 지휘정에서 지인들과 선상 파티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김 전 차장은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함정을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경호처 직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해 경호처 직원에게 부당한 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장은 조사 뒤 '있는 그대로 말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도 피의자로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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