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구성 마무리 수순…신준호 차장검사 합류

'마약·강력통' 박재억 수원지검장 본부장 유력…검사 6명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3.1.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급증하는 마약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출범하는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합수본) 인적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합수본은 이르면 이달 중순 출범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합수본에 차·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6명 등 수사 인력 40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본부는 수원지검에 설치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지내며 마약 수사 전문성을 쌓은 신준호 부산지검 1차장검사(사법연수원 33기)와 김희연 창원지검 마산지청 형사2부장검사(39기) 등이 투입된다.

합수본부장은 박재억 수원지검장(29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지검장은 대검 마약·조직범죄과장, 부장(검사장)을 지낸 검찰 내 대표적인 마약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경무관과 총경급 인사 등 경찰에서도 30명가량이 합수본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해양경찰청·관세청·국가정보원·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인력까지 합류하면 수사 인력은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약 범죄가 급증하면서 합수본은 전국 수사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방침이다. 범정부 차원의 '마약수사청' 신설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수사와 단속, 치료와 재활까지 일관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