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의혹' 김건희 母 최은순 12시간 조사…차주 재소환(종합)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 여사 일가 첫 조사…진술 거부 안해
'종묘 차담회 의혹' 신수진 前비서관…11시간 만에 조사 끝 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조사 분량이 산적해 내주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과 증거인멸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 씨와 김 씨는 오후 9시쯤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을 시작해 오후 10시 20분쯤 퇴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귀갓길에도 취재진을 피해 빠르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최 씨는 오전 9시 34분쯤 출석 길에 취재진과 만나 '경찰의 공흥지구 무혐의 판단에도 특검 재수사에 따른 입장'과 '개발부담금 등 특혜 의혹'에 관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김 씨도 공흥지구 의혹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경찰 인사 문건 등 증거인멸 관련 질의에 침묵을 지켰다.

이날 최 씨의 소환조사는 특검팀 출범 이래 최초다. 김 씨는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출석이지만 양평 공흥지구 관련 조사는 처음이다.

두 사람에 대한 이날 조사는 별개로 이뤄졌으며 대질신문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 일가 가족회사에 부과된 개발부담금이 취소된 경위 등 양평 공흥지구 관련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일 준비한 조사 분량의 절반도 진행하지 못해 향후 두 사람을 다음 주 중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재소환 일정 관련해 추후 정해지는 대로 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종묘 사적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가량 조사했다.

신 전 비서관은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9시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14일 신 전 비서관에 대한 참고인으로 첫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혐의를 보강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특검팀은 신 전 비서관을 상대로 종묘 차담회 계획을 김 여사 지시로 마련했는지, 궁능유적본부 등 관계기관과 적절한 협의 절차를 거쳤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