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공소장, 사실과 달라…총재 역할과 교단은 별개"
"총재, 신앙 비전과 영적 방향 제시…재정과 행정 운영은 별도 조직"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구속기소한 한학자 총재에 대한 공소장이 공개되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통일교 한국협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특검 공소 사실에는 신앙의 지도자인 한 총재의 역할을 교단의 행정적·실무적 사안과 동일 선상에서 해석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재는 교단의 신앙적 비전과 영적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계시며 재정과 행정 운영은 별도의 조직과 규정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통일교는 "세계본부는 교단의 최고 행정기구로서 한국협회를 포함한 주요 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며 "내부 견제와 감시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 가운데 행정 책임자들의 독단적 결정과 실행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사안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사와 재판 절차를 존중하며 법적 판단을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한 총재와 등 통일교 관계자 4명을 기소했다.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개인적인 귀금속 구입 자금과 김건희 여사 등에게 건넬 고가 물품 구입에 교단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적시됐다.
또 통일교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개인이 적법하게 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처럼 '쪼개기 후원' 형태로 국민의힘 광역시당 또는 중앙당 등에 총 1억4400만 원을 기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