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그림 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재판 23일 시작
김건희 측에 '이우환 그림' 건네고 공천 청탁한 혐의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이우환 그림'을 김건희 여사 측에 건네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상민 전 검사 재판이 오는 23일 시작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현복)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공판준비 기일을 23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공판 준비 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를 1억2000만 원에 현금 구매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건네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이른바 '존버킴' 또는 '코인왕'으로 불리는 박 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납비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 측이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대가로 그의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탈락(컷오프)해 공천받지 못했지만 같은 해 8월 국정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김 전 검사 측은 진우 씨의 요청으로 돈을 받아 그림을 대신 구입했을 뿐 청탁 대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김 여사에게 언제, 무슨 방식으로 그림이 전달됐는지 특정되지 않았고 직무 관련성도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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