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상민·국토부 서기관, 추석 앞두고 구속 상태로 재판행

법원, 권성동 재산추징보전 결정…특검, 공범 수사 계속할 예정
김상민, 청탁금지·정치자금법 위반…서기관, 특가법상 뇌물 혐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검사, 김 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이 구속된 상태로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 의원을 구속 기소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 수사 결과 권 의원은 2022년 1일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권 의원이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며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윤 전 본부장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앞서 특검팀이 청구한 권 의원의 재산 추징보전을 이날 인용 결정했다. 특검팀은 향후 권 의원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관련자들의 추가 의혹 등 나머지 특검법상 수사 대상 사건 관련 공범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권 의원은 한 총재와 함께 지난달 29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전날 기각됐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천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 여사에게 고가 그림을 상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검사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배우자인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공직 인사,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제공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같은 해 12월 말쯤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 씨로부터 정치활동을 위해 카니발 승합차의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약 4200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그림 수수 경위와 대가 관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와 그 일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4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련해 김 서기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됐다.

특검팀은 국토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를 담당한 김 서기관이 2023년 6월~2024년 9월 국토부에서 발주하는 도로공사 공법 선정 등 직무와 관련해 공사업자로부터 현금 3500만 원과 상품권 100만 원을 교부받았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현금을 압수하고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향후 양평 고속도로 의혹 사건 관련해 노선 변경 경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