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오늘 구속 후 2차 조사...해병특검, 조태용 피의자 소환
'건강상 이유'로 26일 구속 후 2차 소환조사 불발
조태용 '이종섭 범인도피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소환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29일 소환한다. 지난 23일 한 총재가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6일 한 총재에 대한 구속 후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 총재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불발됐다.
한 총재는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된 다음 날인 24일 구속 후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다만 조사는 한 총재가 건강상 이유를 호소하면서 4시간 반 만에 중단됐다.
앞서 한 총재는 구속 전에도 같은 이유로 특검팀 조사에 세 차례나 불출석했다.
한 총재는 지난 8일 특검팀의 첫 소환 통보에 사흘 전(9월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관련 시술을 받았다는 등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응했다.
한 총재는 지난 11일과 15일로 예정된 특검의 소환조사 통보에도 '고령에 따른 조사의 어려움', '부정맥 재발에 따른 재시술 필요성' 등에 대한 의료진 소견과 불출석 사유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 총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아울러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한 총재는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전대)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인 약 12만 명을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켜 전대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죄가 성립된다.
한편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10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정원장)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범인도피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실장은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시기에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 지명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에 지명될 당시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 안보실 인사들의 논의 및 의사결정 내용을 물어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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