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평양 무인기 의혹' 이승오 합참 본부장 재소환

김명수 합참의장·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소환 이어 軍 관계자 수사 속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 김용현, 22일 구치소 방문조사 예정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지난 2023년 12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9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을 다시금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 본부장을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대남 공격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고 이를 수사 중이다.

그 과정에서 합참을 통한 정상적인 지휘 체계(합참의장→합참 작전본부장→드론사령관)를 거치지 않고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직접 소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합참 작전을 총괄하는 이 본부장에게 북한 무인기 침투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해당 작전은 정상적인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날(18일)엔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 전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무인기 작전에 관여한 군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령관 측은 지난해 6월 작전 기획 시점부터 합참과 보고 등 공유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김 의장은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외환 의혹과 관련한 피해자 조사를 위해 김 전 장관에게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