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언론인 폭행·체포'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소환

707 소속 군인, 계엄 당일 뉴스토마토 A 기자 폭행·케이블타이로 포박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황두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대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대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이 뉴스토마토 소속 A 기자를 폭행하고 케이블타이로 포박한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비상계엄 직후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 기자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54분쯤 계엄군의 국회 투입 현장을 취재하던 중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에 의해 체포·폭행을 당했다.

지난 3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김 대령을 직권남용체포와 특수폭행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변은 A 기자가 기자증을 패용하고 있었으나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빼앗고 기자의 팔을 강제로 잡아 벽에 밀치고 발로 다리를 걷어차는 등 약 10분간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특수본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김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미리 대기 중이던 병력 95명과 특수작전항공단 헬기를 타고 국회로 출동해 현장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헬기엔 소총용 실탄 960발, 권총용 960발도 함께 적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곽 사령관의 지시로 병력 약 18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우측면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한 망치(전체길이 약 40cm)와 소총으로 유리창을 깨뜨리고 국회의사당 건물 내부로 침투, 본회의장 진입 및 전기 차단을 시도하고, 2차 침투 병력 101명을 국회의사당 봉쇄에 가세하게 한 혐의도 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