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학폭 무마' 내사 착수…'차담 의혹' 유경옥 재소환(종합)

'차담 의혹' 종묘 관계자 조사 마치고 12일 유경옥 조사 예정
롤렉스·까르띠에·다이아 등 귀금속 추가 압수…청탁 대가 의심

서울 종로구 종묘 망묘루.(자료사진) 2024.5.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김 여사 종묘 차담 의혹' 관련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재소환한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9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김건희 씨가 국가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망묘루를 사적으로 지인들과 차담회 장소로 무단 이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종묘관리소장을 비롯해 종묘 관리 공무원들을 조사하고, 오는 12일 유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자녀학교 폭력 무마에 사인인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 관련해 부당한 외압이 행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성남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두 가지 의혹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특검법상 대통령실 자원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조항을 근거로 한 수사"라고 말했다.

'김 여사 종묘 차담 의혹' 관련해서는 "직권남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적용 범위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유 전 행정관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 "종묘 차담회 관련된 부분만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유 전 행정관이 김 여사) 수행했기 때문에 (김 여사가) 어떤 경위로 차담회에 가게 됐는지, 누가 참석했는지 그런 부분에 관해 확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금거북이 의혹'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김 전 검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금거북이 의혹 참고인 신분으로 오후 2시부터 소환조사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조사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금거북이가 발견됐던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소재 요양원에서 추가로 롤렉스 시계, 까르띠에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추가로 압수하고 청탁을 대가로 받은 선물들인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남동생 부부의 결혼식 패물'이라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핀 토목 사업 차관 지원 압박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며 아직 어떤 방향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