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인사청탁 의혹' 정조준…이봉관·박성근 동시소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피의자 조사서 자수서 토대로 적극 진술 중
사위 박성근, 참고인 소환…당시 총리였던 한덕수 소환 계획 '미정'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서희건설 인사 청탁 의혹 관련 수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지하 1층 강당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오후 2시에는 그 시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 인사 청탁 의혹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일단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고 자수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사팀으로부터) 이 회장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말을 잘하고 있으며 진술 못 할 정도의 건강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특검 관계자는 "해당 의혹 관련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참고인인지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총리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알기 어렵다"고 짧게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노선 변경 의혹 사건 관련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 모 씨와 관련자들 주거지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서기관 주거지 압수수색을 하고 같은 달 17일 한 차례 불러 조사도 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서기관 주거지 압수수색을 오늘 재차 하게 된 것은 수사팀 설명에 따르면 범죄 혐의를 달리해서 그 필요성에 의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핵심 피의자인 전성배 씨에 대해 오는 9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한두 번 추가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진법사 의혹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박창욱 경북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내 조사 중이다. 박 도지사는 지난달 13일 첫 소환조사에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박 도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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