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담합 혐의' 최문순, 헐값 매각 의혹에 "말도 안 돼"
입찰 가격 등 정보 KH그룹에 전달한 혐의…"200억 이득 말 안돼"
"대북송금 사건 때문에 검찰 별건 수사…'정치 검찰' 연장선상"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2일 입찰방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 전 지사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최 전 지사는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KH그룹에 200억 원 이득을 주고 싸게 팔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펜시아의) 시장가격은 많이 봐야 최고 5000억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전 지사는 "대북 송금 사건 등 때문에 별건으로 수사가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검찰의 연장선에 있는 사건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서 최 전 지사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함께 기소된 강원도에서 파견된 강원개발공사 직원 A 씨와 KH그룹 관계자 B 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최 전 지사는 비공개 사항인 수의계약 매각 예정 가격 등을 KH그룹에 알려줘 알펜시아를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재정난 등에 시달리다 이를 공개 매각하려 했지만 4차례 유찰됐다. 결국 강원도개발공사는 2022년 2월 7115억 원에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했으나,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이때 KH강원개발과 KH리츠만 입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찰 담합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검찰은 KH그룹이 입찰과 유찰을 반복하며 20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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