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체포방해·비화폰 삭제' 박종준 전 경호처장 소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11일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11일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1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박 전 처장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원격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비상계엄 직후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군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당시 책임자가 박 전 처장이라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박 전 처장은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된 업무 처리 내용을 다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