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소환…역대 영부인과는 신분도 방식도 달라
특검, 오늘 김 여사 소환…현직 대통령 부인으로 첫 檢 조사도
金, 피의자 신분에 포토라인까지 설 듯…역대 최초 불명예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건희 여사가 6일 자신에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한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여사는 처음으로 특검의 소환 조사까지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윤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 등 3명이다.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지난 2004년 5월 11일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에 소환됐다.
이 여사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사실은 이 여사 귀가 후인 당일 늦은 오후에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두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다.
검찰은 당시 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권 여사가 관여한 의혹을 수사하던 중 지난 2009년 4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권 여사를 부산지검 청사로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에 전직 영부인이란 점에서 예우 차원으로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대검 중수부 검사 2명을 권 여사 주거지인 경남 김해시에 가까운 부산지검으로 파견했다.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지난해 7월 20일 역대 영부인 가운데 세 번째이자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권 여사가 전직 배우자 신분이었던 점과는 달리 김 여사는 현직 대통령 배우자 신분 최초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청사가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조사하면서 출장 조사 논란은 물론 이를 대검에 사후 보고해 총장 패싱 논란도 일었다.
역대 영부인에 대한 특검 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에 이어 김 여사가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11월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땅을 담보로 아들 이시형 씨가 부지 매입자금 6억 원을 대출한 사실에 대해 특검 조사를 받았지만, 참고인 신분에 대면 대신 서면 조사로 이뤄졌다.
반면 김 여사는 피의자 신분에 직접 특검팀 포토라인까지 선다. 지난 6월 28일 내란특검의 소환으로 포토라인에 섰던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또 다른 특검의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셈이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특검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최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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